마케팅뉴스 11. 5%의 마법 : 브랜드 컬러 사용법 여러분들은 스타벅스와 이마트를 생각 하면 무슨 색이 떠오르나요? 대부분의 사람들이 스타벅스라고 하면 짙은 초록색을, 이마트라고 하면 노란색을 각각 떠올렸을 것입니다.그렇다면 스타벅스와 이마트는 매장에 짙은 초록색과 노란색을 각각 얼마나 썼을까요?70? 50? 30? 정답은 놀랍게도, 5% 입니다! • 스타벅스 매장의 초록색은 5% 우리는 스타벅스를 짙은 초록색의 이미지로 기억하지만 스타벅스 매장에 사용된 초록색은 5%에 불과합니다. 매장마다 조금씩 다를 수는 있겠지만 대부분 전체 색상의 단 5%만이 짙은 초록입니다. 이것이 바로 눈길을 사로잡는‘주제 색상‘의 위력입니다. 이마트의 노란색도 마찬가지이며, 전체 색상의 단 5%만이 노란색을 사용하고 있습니다.이렇듯 비율로 다져보면 브랜드를 상징하는 색상을 의외로 많이 사용하지 않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사람들의 뇌리에 기억되기 위해 자기 브랜드만의 ‘주제 색상’을 갖는 건 굉장히 중요하죠.하지만 주제 색상만으로 모든 걸 가득 채운다면 사람들은 금세 지루해 할 것입니다. 빨강, 파랑, 노랑 등 여러 가지 색깔을 마구섞어 쓰는 것은 피해야 합니다.정신없이 산만해 보이는 매장에 마음 편히 발을 들일 사람은 많지 않을테니까요. 그렇다면 색상을 어떻게 써야 하는 걸까요?적당히 조화롭게 색상을 잘 쓴다는 것을 어떤 법칙으로 규정할 수 있을까요? • 마법의 비율, 70:25:5 결론부터 말하면, 색상이 조화롭게 보일 때 그 비율은 70:25:5 입니다.이런 비율로 배색된 공간을 보면 사람들은 모든 게 잘 어우러져 있다고 느낍니다. 그리고 그 느낌은 곧 맛있어 보이거나 멋있어보이는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반대로 조화가 어긋나 있는 느낌은 맛없어 보이거나, 멋없어 보이는 이미지와 연결됩니다. 앞서 말한 것과 같이 비율에서 5%는 사람의 기억을 파고드는 ‘주제 색상’을 가리킵니다.그렇다면 70%와 25%는 각각 무엇을 가리키는 걸까요? 이번에도 스타벅스와 이마트의 사례를 통해 알아보도록 합시다. 70%는 ‘기본 색상‘을 가리킵니다.‘기본 색상’은 말 그대로 기본적인 바탕이 되는 색상!스타벅스의 경우 아이보리색, 이마트의 경우 흰색이 바로 ‘기본 색상’입니다. 25%는 ‘보조 색상‘을 가리킵니다.‘보조 색상’은 ‘주제 색상’이 더 분명한 인상을 가질 수 있도록 옆에서 돕는 역할을 색상입니다. 스타벅스는 짙은 갈색, 이마트는 검정색을 보조색상으로사용하고 있습니다. 세 가지 색상을 70:25:5로 조합하는 법칙은 인테리어, 그래픽, 패션, 웹디자인 등 다양한 분야에 적용되고 있습니다. 색상의 비율은 가게나 브랜드의 이미지 구축에 큰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자신의 케이스에 맞게 마법의 비율 70:25:5를 활용한다면, 브랜드를 구축하는데 있어 첫 단추를 깔끔하게 채울 수 있을 것입니다. • 70:25:5 비율의 적용 예 좀더 이해하기 쉽게 예시 준비해 보았습니다. 20평 규모의 작고 소박한 한식당을 운영한다고 가정해봅시다.이 식당은 오피스밀집 지역에 위치해 있으며, 주로 점심시간 이용자가 많고, 주 고객은 회사원들입니다. 우선 한식당에 빠지지 않는 색상을 나열해 봅시다. 갈색, 흰색, 초록색, 베이지색 등이 떠오릅니다. 이 중 가장 넓은 면적에들어가야 할 색상,즉 전체의 70%를 차지하는 기본 색상을 먼저 고르는 것이 좋습니다.벽면이나 천장에 쓰일 기본 색상은 흰색이나 베이지색이 좋을 것입니다. 이유는 대부분의 색들과 잘 어울리는 색상이기 때문이죠. 이처럼 기본 색상은 일반적으로 무채색이며, 원색보다는 옅고 매치하기 좋은 색상을 씁니다. 다음으로 25%를 차지하는 보조색상을 채택해야 합니다.테이블, 갈색 항아리, 갈색 바닥 등 한식당에서 빠뜨릴 수 없는 색상이 바로 갈색인데요.25%의 보조색상은 해당 업종을 떠올렸을 때 자연스럽게 연상되는 색을 쓰면 안정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습니다. 그렇다면 5%를 차지하는 주제 색상은 어떤 게 좋을까요?이 부분이 전략적인 고민이 필요한 지점입니다. 앞서 직장인들이 많고 점심시간이 주 이용시간이라고 했는데, 이런 경우에는초록색을 택하는 것이 좋습디다. 또 초록색 중에서도 검은색이 포함된 짙은 초록색보다는 노란색이 가미된 밝고 따뜻한 초록이훨씬 좋습니다. 어둡고 짙은 초록색과 음식이라는 주제를 연결했을 경우 어둡고 칙칙한 느낌을 가져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좀 더 산뜻한 초록색이 좀더 신선하고 밝고 맛있다는 느낌을 줄 수 있습니다.이와 반대로 스타벅스의 초록색이 짙은 색인 이유는 스타벅스가 쓴맛이 나는 음료, 즉 커피를 팔기 때문입니다. 그럼,이렇게 기본 색상과 보조 색상, 주제 색상까지 정했다면 더 이상 깊게 고민하지 말고 바로 마법의 비율인 70:25:5만 지켜 실행하면 됩니다. 우리가 흔히 즐겨 찾게 되고 잘 정리된 느낌의 브랜드들의 이면에는 치밀하고 과학적인 전략이 숨어 있습니다. 브랜드 컬러 사용법 70:25:5 만 기억해도,반을 성공할 것입니다. ※ 이 글은 이랑주의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2장 ‘마법을 부리는 어울림의 비율 70:25:5’ 내용 중 일부를 재구성한 것입니다.